본문 바로가기

J의 일상

신당동 버티고개 미슐랭 맛집 브레라

728x90

아빠의 생일에 그동안 와보고 싶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레라에 방문했습니다. 집에서 가기엔 애매한 거리라 부모님이 계신 옥수동에서 가까운 버티고개에 생일을 핑계로 가족과 다 같이 방문했습니다. 🙄

처음 도착했을때는 내비게이션을 잘 못 찍은 줄 알았습니다. 대로변 쪽 건물에서 본 곳은 너무나도 미슐랭 맛집이 있는 외관으로 보이지 않았기에.. 전화번호와 상호명을 다시 확인해 보았습니다.😨

브레라의 입구는 건물 뒤쪽으로 돌아가면 있습니다.

건물 뒤로 돌아오니 언덕으로 인해 1층으로 입구가 있었습니다 미슐랭 인증을 받은 마크가 년도별로 여러 개 붙어 있었습니다.😘

예약전화를 할때, 외국인 분이 예약을 받아 당황스러웠는데 서빙하시는 분들도 다 외국인이었습니다.^^ 직원분들도 다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미슐랭 식당이라 포말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캐주얼한 분위기였습니다. 손님들도 외국인이 많아서 새로운 분위기에 엄마, 아빠도 좋아했습니다.

까르보나라 파스타, 라자냐, 프로슈토 피자, 바질 페스토 뇨끼, 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메뉴도 이탈리아어로 적혀 있어 당황스러웠지만 다행히 메뉴의 설명은 영어로 되어있고 메뉴에 음식의 사진이 찍혀있었습니다. 미리, 어떤 음식이 유명한지 사전 조사하여 갔으므로 당황하지 않고 주문했습니다.😅

 

주문 후, 제일 처음 나온 식전 빵입니다. 묵직한 통밀빵에 사워한 버터크림을 발라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뒤이어 나온 프로슈토 피자 입니다. 생각보다 큰 크기에 놀랐습니다. 200그램의 프로슈토와 모짜렐라 치즈가 2개 들어갔다고 합니다. 한 개는 피자에 미리 조리되어 녹아 나오고 한 개는 가운데에 올려서 나옵니다. 

생각보다 프로슈토의 양이 많아 꽤 짭쪼롬 합니다. 모짜렐라를 잘 분배해서 피자에 올려 먹으니 고소하면서 짭조롬한 조화가 맥주를 부르는 맛이라 페로니 생맥주를 바로 주문했습니다.

라자냐의 크기는 조금 작았습니다. 베샤멜과 볼로네즈 소스가 5층의 파스타 사이사이에 풍성하게 넣어져 나왔습니다. 소스 사이사이에 많은 양의 고기가 들어가 있어 생각보다 배가 금방 찼습니다. 클래식 라자냐라는 이름에 맞게 소박해 보이지만 라자냐 소스에서 깊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바질 페스토 뇨끼도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뇨끼가 쫀득하고 탱탱해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빠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거 같았습니다^^ 바질 페스토 뇨끼가 나오고 나서부터는 너무 많이 시킨 거 같다는 후회를 했지만 한번 온 김에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었기에, 열심히 먹으라며 가족들을 독려했습니다.

사실, 양식을 꽤나 좋아하는 부모님과 왔기에 걱정 안했지만 브레라의 까르보나라를 본 아빠는 이게 까르보나라가 맞냐며...^^ 이게 정통 이탈리안 까르보나라라며 아빠에게 한참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파스타도 생각보다 양이 어마어마했습니다. 20대 이후로 하얀 까르보나라 파스타는 느끼해서 잘 안 먹었는데 브레라의 이탈리안 까르보나라는 계란 노른자를 소스로 사용해서 그런지 고소하고 담백했습니다. 토핑으로 올려진 베이컨도 도톰하고 통통해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스테이크 입니다. 여러 종류의 구운 야채들과 함께 서빙되었습니다. 메뉴에도 어디서도 이 가격에 이런 양의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기 힘들다고 설명되어 있었는데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아주 부드럽고 맛있는 스테이크였습니다. 구운 가지, 파프리카, 호박, 양파를 취향대로 잘라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올린 스테이크와 곁들여 먹으니 이미 목까지 차오른 포만감에도 열심히 칼질하며 먹었습니다. 

커플도 많고, 가족 모임도 꽤 많고 처음엔 조금 생뚱맞은 장소에 위치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손님이 끊이지 않고 들어왔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우리가 가져간 케이크도 알아서 먼저 챙겨주시며 냉장 보관해 주시고 우리가 생일 축하노래를 부르자 해피버스데이 송도 BGM으로 깔아 주셨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서비스도 미슐랭급인 거 같은 브레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