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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일상

잠실 돈까스 맛집, 돈까스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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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가 생각나면 항상 가는 유명한 돈까스 맛집인 잠실 돈까스의 집.

무려 1984년부터 영업을 했다는 돈까스의 집에 내가 처음 가본 게  2011년이다. 돈까스에 큰 애정이 없던 나도 돈까스의 집의 정식메뉴를 먹고는 경양식 돈까스를 먹고 싶을 때마다 찾아가게 되었다. 한번 가게 이전을 하기 전에는 지금의 잠실 학원 사거리 위치보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간 자리에 좀 더 넓게 운영됐었다. 

이제는 잠실 학원사거리 대로변 쪽으로 이사 온 생생 정보통에도 나온 돈까스의 집.

학원 사거리로 이전한지는 몇 년 안되었지만, 옛스러운 경양식 돈까스집 특유의 분위기가 아직까지도 독특하게 유지되고 있다. 돈까스의 집 메뉴는 기본 돈까스, 정식(모둠), 생선까스, 함박스텍_밥or빵 선택, 음료, 맥주로 단출하다.

나는 돈까스의 집에 갈 때마다 무조건 세 개 모두 맛볼 수 있는 정식(모둠)으로만 주문해왔다. 사이드 메뉴 또한 항상 빵! 돈까스 메뉴를 주문하면 처음으로 서빙되는 크림수프. 크림스프에 파슬리 가루가 솔솔 뿌려져 나오고 여기에 후추와 소금을 추가해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크리미한 따끈한 스프에 속이 따뜻해진다. 크림스프에도 빵을 찍어먹고 돈까스의 소스에도 찍어먹으면 빵은 금방 사라져버린다.🤔

곧이어 나온 사이드 메뉴 빵과 밥. 버터향이 솔솔 나는 반질반질한 모닝빵에 사과잼이 같이 나오는데 빵을 잼에 찍어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빵은 사과잼에도 찍어먹고, 스프에도 찍어먹고, 돈까스 소스에도 찍어먹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으로 나오는 2개로는 어림도 없다. 빵은 2개에 천 원으로 추가 가능하다. 

드디어 나온 메인 메뉴, 돈까스 정식(모둠).

양배추 샐러드, 단무지, 마카로니, 졸인 당근이 사이드로 올려져 있고 돈까스, 생선까스, 함박스텍의 3가지 메뉴가 한 접시에 옹기종기 모여 나온다. 기본 메뉴인 돈까스는 바삭하고, 달달한 경양식 돈까스 소스가 넉넉하게 둘러져 나와 어릴 때 먹던 추억의 돈까스 딱 그 맛이다! 함박 스택에는 실한 계란 후라이까지 얹어져서 나오는데 돈까스 먼저 한입 먹고, 함박스텍을 계란 프라이와 잘라서 먹고, 생선까스는 타르타르 소스를 싸악 펴 발라서 한입 먹으면 만족스러운 웃음이 나온다. 생선까스의 양이 조금 아쉽지만 생선까스만 먹고 오기에는 또, 돈까스와 함박스텍의 맛이 아른거릴것 같다. 특히, 함박스텍은 도톰하고 육즙이 촉촉해 단품으로도 많이들 주문해 먹는 것 같았다.

경양식 돈까스로는 최고라고 손꼽을 수 있을 것 같은 돈까스의 집. 동생이 잠실뜨기 전에 가장 생각날 꺼 같은 메뉴로 고르라고 해서 고심ㅍ끝에 이사 가기 전 마지막 메뉴로 먹고 와 더욱 아쉬운 돈까스 맛집이었다. 예전처럼 자주는 못 오겠지만 경양식 돈까스가 생각나는 날이면 꼭 찾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