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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일상

부산 해운대 까페 Kichin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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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3박의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마지막 날 간단하게 브런치 먹으러 들렀던 카페 키치키토.
원래 브런치 집이었는데 이전을 하고 까페로 바뀌었다고 한다. 숙소에서 왔다갔다하며 마지막날 SRT 시간 맞출 겸 들러보자 하며 가 보았다. 우연히 들르게 된 이곳에서 처음으로 잠봉뵈르를 먹어봤다.

 

잠봉뵈르는 "프랑스의 대표적 빵인 바게트를 반으로 자른 뒤 그 속에 잠봉(Jambon, 얇게 저민 햄)과 뵈르(Beurre, 버터)를 채워 넣은 프랑스 국민 샌드위치를 말한다. 바게트를 반으로 가른 뒤 넉넉하게 자른 버터와 잠봉만 채워 넣으면 돼 누구든 쉽게 만들 수 있다. 잠봉뵈르는 바게트의 고소한 맛에 짭짤한 잠봉, 버터의 풍미가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낸다." 고 한다.

 

키치니토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좌석들로 인테리어를 꾸며놨다. 처음에 지나갈 땐 카페인지도 몰랐다. 아늑하고 나만 알고 싶은 동네 빵집 느낌이었다.

창가 쪽 자리는 바깥쪽에도 작은 화단이 있어 앞에 작은 정원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세명이 갔기 때문에 바 자리에 쪼르륵 앉아서 편하게 브런치를 먹었다. 사실 아이와 같이 가기에는 조용하고 심플한 느낌의 카페여서 쥬쥬를 조용히 시키기 위해 패드를 보여줬다^^ 우리가 간 시간은 오픈시간대여서 손님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빵을 사러 들리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처음으로 맛본 인생 잠봉뵈르. 원래 이렇게 맛있는 건지 키치니토의 잠봉뵈르가 맛있는 건지 ㅜㅜ

심심하면서 짜지않은 잠봉을 겹겹이 쌓아 바게트 사이에 듬뿍 끼워주셨다. 버터도 상온에 있어서 적절하게 녹아있고 버터자체가 양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느끼하지 않고 고소 그 자체였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 짭조롬하면서도 고소한 잠봉뵈르는 환상~~만족스러운 브런치 타임을 즐길 수 있었다.

한식파인 쥬쥬도 웬일로 아침부터 빵을 주는데도 맛있다며 잠봉뵈르와 무화과 깜빠뉴를 반 가까이 먹었다. 

우리가 오픈시간에 맞추어 바로 들어갔기 때문에 아직 주방에선 베이킹을 분주하게 하고 계신 듯했다.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빵들의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나와있는 빵 종류는 4,5 개 정도였지만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조용하고 아늑하게 키치니토 곳곳을 구경하고 여유 있게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부산에 와서 여러 맛집을 다녔지만 얼결에 먹은 까페 키치니토의 잠봉뵈르를 부산에서 먹은 음식 중 TOP3에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잠봉뵈르의 맛에 반해 서울에 올라와서 잠봉뵈를 맛집을 찾아보느라 시간을 엄청 보냈다. 그래서 알아낸 맛집이 소금집이다. 조만간 소금집에 다녀온 후기도 올릴 예정인데, 그렇게 유명한 소금집의 잠봉뵈르도 까페 키치니토의 잠봉뵈르를 따라가지 못했다.🙄

아무래도 인생 잠봉뵈르를 다시 맛보려면 조만간 부산에 가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