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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일상

잠실 냉동 삼겹살 잠수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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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까이에 있는데 잠수교집이 있는지도 모르고 연예인들도 맛집이라 많이 간다는 잠수교집을 나는 언제 가볼라나 하고 있었다..낮부터 삼겹살 먹으러 가자는 동생 따라 드디어 가본 잠수교집. 아니 코 앞에 있는 줄 모르고 부러워 하고만 있었네😅

 

사실, 삼겹살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렇게 맛있다니 가봤는데 처음으로 먹어본 냉동 대패 삼겹살에 완전 반해버렸다. 도톰한 삼겹살이 아닌 얇은 대패 삼겹살을 미나리, 파절이에 싸 먹으니 쌈과의 조화가 환상이었다. 왜들 잠수교집, 잠수교집 하는지 알겠다.

다른 지점들도 이런 컨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옛스러운 박스 조각에 투박하게 매직으로 써붙인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일단 우리는 가볍게 삼겹살 2인분에 미나리를 추가로 주문했다. 삼겹살 말고도 특이한 메뉴들이 꽤 있었다. 청국장, 얼큰 순두부는 끼니 떼우는 용으로도 충분 할 듯 싶었다. 옛날깻잎국물 떡볶이도 메뉴에 있는데 여럿이 와서 삼겹살을 먹다 술안주로 시키기에도 좋아 보였다. 인기가 많아 그런지 대기하는 손님들을 위해 식사시간은 2시간으로 정해져 있었다.

 

으아~~ 얼마 만에 본 델몬트 유리병에 보리차인지~ 델몬트 병에 담아마시는 보리차가 제일 맛있는데! 역시 보리차 좋아하는 쥬쥬가 보리차 반이상을 마시고 왔다.

벽에는 삼겹살을 먹을 때 아주 중요한 팁이 적혀있다. 벽에 적힌 꿀팁대로 반찬에 같이 나오는 날계란을 풀어서 구운 삼겹살과 파절이를 함께 잡고 스끼야끼 처럼 찍어 먹으면 천국 찍고 올 수 있다.^^ 원래 쌈도 별로 안 좋아하고 양념장도 안 찍어 먹는 스타일인데.. 잠수교집에 오면 무조건 제시해 주신 꿀팁대로 먹어야 할 듯하다.

푸짐하게 한 상으로 레트로한 쟁반위에 나오는 각종 밑반찬과 소스들. 김치도 백김치와 김치로 취향껏 쌈 싸 먹을 수 있도록 종류가 많다.

처음 고기가 나오면 서빙해주시는 분이 맛깔스럽게 삼겹살과 각종 채소들을 불판에 올려주신다. 때깔도 고운 냉동삼겹살은 지금봐도 군침이 돈다.😘

예쁘고 정갈하게 배열된 삼겹살과 파절이, 미나리, 김치, 마늘. 고기 뿐 아니라 이렇게 다양하게 구워 먹도록 배열해 주신다.

이른 초저녁 시간에 갔는데도 손님들이 가득하고 모든 종업원분들이 엄청 바빠 보였다.옆 테이블은 단체 손님을 위해 미리 세팅되어 있어서 사진 찍어 보았다. 다행히 우리까진 대기 없이 들어왔지만 이후에 줄서서 대기하는 손님들 보면서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셋이 신나서 포토타임도 갖고 동생, 쥬쥬와 함께 각자 취향따라 보리차, 콜라, 맥주로 짠! 오늘도 파티로구나~~

쥬쥬가 고기를 잘 안 먹어서 이번에도 계란말이와 공깃밥만 먹고 가겠구나 했는데 백김치와 삼겹살을 싸서 먹여보니 잠수교집 삼겹살이 입에 맞는지 계속해서 더 달라고 해서 신나게 먹이고 왔다. 원래 비계 부분은 안먹는다고 난리인데 잠수교집 삼겹살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엄청나게 먹었다.

잘먹는 쥬쥬덕에 2인분 더 주문하고 다 먹고 나서 고기 딱 3점 남기고 볶음밥 1인분을 주문했다. 벽에 꼭 볶음밥을 위해 고기를 남겨두라는 팁을 써 주셔서 정신없이 먹다가 겨우 3점을 남겼다^^

배가 불렀지만 고깃집 백미인 볶음밥을 맛만 보자며 주문했는데 알바분이 엄청난 열정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주셨다. r그냥 불판위에서 굽는 것이 아니라 재료들을 가위로 자 잘게 잘라 주시고 열심히 볶아 주다가 마지막엔 호일로 감싸서 뜸까지 들여야 잠수교집 볶음밥이 완성되는 거였다.

완성도 있는 볶음밥을 위해 계란 프라이를 추가로 1개 주문했다. 꽤 오랜 기다림 끝에 볶음밥을 한입 먹고 동생과 눈빛 교감~~~ 크 진짜 맛있다.🤣 

밥을 볶은 뒤, 저렇게 은박으로 싸서 반찬 그릇으 로 눌러놓고 한참 뜸을 들인 뒤 열어서 그런지 눌은밥도 섞여있고 딱 완벽하게 내 취향이었다.

조만간 잠실에서 이사를 갈 예정인데 이제서야 알아버린 잠수교집이 제일 아쉬울 거 같다. 이제야 자꾸 발견하게 되는 잠실 맛집들..이사 전에 부지런히 다녀야겠다.


잠수교집 3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