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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일상

6세 여아, 전래동화 "이야기 꽃할망" 구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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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집콕했던 모든 영유아 어린이들 덕에 도서 구입이 활발해졌다더니 나도 집에만 있느라 괴로워하는 쥬쥬의 전집을 들일 겸 동네 서적에 가보니 선 주문 후 2주나 기다려야 하는 전집도 있었다. 당장 읽히려고 서점에 달려갔는데 이외로 배송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코로나로 비로소 특수를 누리는 출판업계에 아이러니하면서도 이렇게나마 특수를 누리는 분야가 있다니 다행이다 싶었다. 정부에서 지원해준 아동 돌봄 쿠폰도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원래는 요즘 인기가 많다는 내친구 수학 공룡만 구입할 생각으로 갔는데, 이제 글씨를 제법 읽는 쥬쥬가 이야기 꽃할망 샘플 책을 보더니 이 책으로 사달라며 조르는 바람에 졸지에 전집을 2개나 들이게 되었다.

구입 후 당장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니 아쉬웠는데 책방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베스트 이솝우화와 겨울왕국 스페셜 에디션으로 집에 돌아와 독서를 시작했다.

서비스로 받아 온 이솝우화는 유아 수준에 맞게 짧게 이야기를 줄여놓아 쉽게 읽히긴 했지만 이솝우화가 주고자 하는 교훈을 아이가 느끼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책 크기도 아담하고 줄거리도 요약을 많이 해놔서 12권을 한자리에서 다 읽었다. 읽으며 교훈을 당장 느끼기엔 부족했지만, 나중에 커서 제대로 된 이솝우화 읽으며 이번에 읽은 스토리를 떠올릴 수 있는 것에 만족해야 할 듯하다. 소전집도 세이펜이 가능하다니 부지런히 다운받아서 혼자 읽을 수 있게 해봐야겠다.

같이 받아온 겨울왕국 영문판과 샘플책

별생각 없이 구매했는데 구입하고 보니 이야기 꽃할망, 내 친구 수학 공룡 모두 그레이트북스 꺼였다.
집에 4세 때부터 들였던 버니의 세계책방, 안녕 마음아, 내 친구 과학 공룡 모두 그레이트북스였는데 요즘 유아 도서는 그레이트 북스가 꽉 잡고 있는 것 같았다. 한 출판사 것만 몰아 보는것도 아이한테 독서 편식 영향이 있으려나.. 책마다 주제도 다르고 그림체도 다양하지만 다음번 구입 시에는 다른 출판사의 전집도 고려해 봐야겠다.

 

그나마 이야기 꽃할망은 2-3일 뒤 배송받을 수 있었지만 내 친구 수학 공룡은 주문이 많이 밀려 2 주 뒤에서 배송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야기 꽃할망 뿐 아니라 전래동화는 의성어, 의태어도 많고 동물들도 많이 등장하여 6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많이 읽는다고 강력 추천해 주셨다. 이야기 꽃할망은 책이 총 72권으로 그동안 구입한 전집들 보다 권수도 많아 가격도 조금더 비쌌고 배송도 A, B 두 박스로 나누어 배송 왔다.

웃음, 지혜, 가치, 교훈, 감동, 신비, 성장의 7개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는 67권에 별책부록 5권으로 총 72권이다.

오디오 CD와 이야기 카드 8종의 총 80장, 그리고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차트도 같이 온다.

쥬쥬도 벌써 좋아하는 책은 여러 번 읽어 이야기가 익숙해지니 카드를 보며 줄거리를 술술 얘기한다.아직 6세 아이답게 얘기가 삼천포로 빠지고 창작이 반이지만^^

요즘 전집이 참 좋은 점이 같은 출판사의 책이지만 책마다 문체와 그림체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정말 꽃할망 캐릭터가 이야기 해주는 것같은 문체와 캐릭터들의 다양한 그림체에 쥬쥬는 하루에도 몇번씩 꽃할망 책을 꺼내온다. 나에게도 새로운 내용의 책도 있어 같이 흥미진진하게 읽으며 재밌어서 깔깔 웃으며 시간을 금방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야기 꽃할망의 독후 활동으로 스티커북도 같이 오는데 다른 전집에 비해 독후활동이 스티커 붙이기밖에 없어서 이 부분은 조금 실망했다. 6세 이후의 아이들이 활동하기에는 조금 시시한 느낌이다.

이야기 꽃할망도 역시 세이펜이 가능하고 전래동화의 특성상 더 다채롭고 생동감 있는 음원을 들을 수 있어 세이펜으로도 독서활동을 꾸준히 해줘야겠다. 엄마가 읽어주는걸 아직 좋아하지만 세이펜으로 들으니 확실히 더 생동감있게 느껴진다.

이야기 꽃할망으로 집에만 있는 지루한 시간을 그나마 다양한 이야기로 보낼 수 있어 잘 구입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