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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일상

밀라노에서 온 강남역 스폰티니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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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디쉬 피자 못지않은 두께를 자랑하는 피자를 판다는 강남역 스폰티니 피자를 먹어보러 왔다.

평소 딥디쉬 피자를 좋아하지만 주문해 먹는 피자로는 잘 못먹기에 강남역에 있는 시카고 딥디쉬 피자나 가끔 먹으러 갔었는데 이번에 스폰티니 피자가 강남역에 생겼다는 소식에 얼른 가보았다.

 

스폰티니 피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가면 꼭 맛보아야 하는 명물 피자로 입소문이 나며 한국 소비자에게 이미 친숙한 피자 브랜드이기도 하다. 밀라노에 가보긴 했으나.. 가본지도 어언 십여년전이라 스폰티니가 현지 맛집인지도 모르고 왔다.

 



강남 1호점에서 첫 선보이는 ‘스폰티니 코리아’에서는 스폰티니의 대표 메뉴인 ‘마르게리따’ ‘스폰티니 1953(엔초비)’ 등의 클래식 피자와 각종 이탈리아 현지 재료를 활용한 ‘프로슈터’, ‘살라미’, ‘오톨라나’ 등 스페셜 피자까지 밀라노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판매한다. 현지의 맛을 그대로 가져오기 위해 밀가루, 토마토, 치즈 등 주요 재료를 밀라노 본점과 동일한 이탈리아산으로 사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본점과 동일한 재료를 쓴다니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것 같아 기대감이 더 커졌다. 강남역 CGV를 조금 지나 논현역 방향으로 걸어가면 멀리서도 눈에 띄는 새빨간 간판과 온통 빨강인 입구가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니 내부는 푸드코트 같은 캐주얼한 느낌이었다. 주문도 키오스크로 간단히 하고 기다리면 번호로 호출해 준다. 모든 것이 셀프인 매장이었다.

피자의 종류는 생각보다 심플하고 간결했다.

일단 클래식과 스페셜 메뉴로 나눠져 있어 고르면 되는데 일반 피자와는 다르게 어떤 종류의 피자이던지 기본 마르게리따 피자에 여로 종류의 토핑으로 올려져서 나온다는 거였다.

클래식 피자는 마르게리따, 더블 치즈 마르게리따, 스폰티니 1953의 3종류이다.

스페셜 피자는 프로슈토, 프로슈토&루꼴라, 프로슈토&풍기, 풍기, 오톨라나, 살라미, 바질&토마토로 7종류였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바로 조리를 시작하는 것 같았다.  도우 반죽 및 토핑을 준비하는 직원분들이 분주해 보였다.

우리는 메뉴 스캔 후 키오스크로 클래식 메뉴인 더블 치즈 마르게리따와 스페셜 메뉴인 프로슈토&루꼴라 피자를 주문했다. 피자엔 탄산이 빠질 수 없으므로 음료는 스프라이트와 산펠레그리노_오렌지를 주문했다.

음료 포함 24,800원이니 한조각 치고 비싼가 싶었지만 피자 크기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실내에도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 있지만 날씨가 좋았던 날이라 야외에 위치한 테라스 자리로 나갔다. 테라스 자리는 좁지만 길게 쭈욱 마련되어 있어 햇살과 함께 여유로이 피자를 즐길 수 있었다. 피자를 주문과 동시에 만들기 시작해서 그런지 대기시간은 생각보다 꽤 걸렸다. 2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전광판에 뜬 우리 번호에 얼른 달려가서 받아왔다.

처음 주문할 때는 양이 좀 적을까 싶어 하나 더 주문할까 고민했는데 스폰티니 피자는 조각도 크고 두께도 두꺼워 1인 1조각이면 양은 충분할 듯 싶다. 한 조각의 피자가 미리 먹기 좋은 크기로 컷팅되어 나온다.

더블 치즈 마르게리따도 도우가 두꺼워 퍽퍽할 거 같았는데 도우는 폭신폭신하고 치즈도 고소하고 도우 바닥 부분만 딱 먹기 좋게 바삭해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기대가 컸던 프로슈토&루꼴라 피자.

상큼한 루꼴라와 짜지 않고 담백한 프로슈토를 마르게리따의 피자에 얹어 먹으니 정말 신선, 고소하고 피자가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루꼴라도 듬뿍 올려주어 보통 피자를 먹을때 드는 죄책감이 전혀 들지 않고 건강을 챙기는 기분이 들었다.

더블 마르게리따의 고소하고 진한 치즈맛에 물릴때 쯤 짭쪼롬하면서도 상큼한 프로슈토&루꼴라 피자를 번갈아 먹으니 질리지도 않고 딱 좋았다. 코로나로 인해 외국은 당분간 꿈도 못 꿔볼 거 같은데 이렇게나마 밀라노에서 들어왔다는 피자를 먹으니 위안이 되는 듯도 싶다. 이제는 딥디쉬 피자가 생각나면 스폰티니로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