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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일상

인사동 양갱상점 금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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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나들이에 나선 날. 나름 2군데의 코스에 만족해 하며 집으로 가기 아쉬워 마지막으로 광화문 산책에 나서다 인사동길로 빠져버렸다. 안국역, 인사동, 광화문이 이렇게 도보로 넘나들기 가까운 거리였다니...😂 같이 간 동생은 인사동길은 볼 거 없다며 시큰둥했지만, 인사동 와본지 5,6년은 된 거 같아 한번 둘러보자며 인사동길로 잡아끌었다. 소소하게 공방들과 찻집들 지나가며 그래 여긴 별로 안 바뀌었구나 그래도 새로운하 같네 하던 찰나! 눈에 번쩍 뜨인 금옥당.

 

세상에, 양갱 매니아인 이곳은 신세계. 무려 국민학생인 시절부터 양갱을 좋아하여 할머니 입맛이라며 놀림받았었는데 막상 아이낳고 나이 먹어선 마카롱에 빠져버려 양갱을 잊고 살았다.

이런 강같은 상점을 지나칠 수 없기에 돌진하듯이 들어갔다. 양갱만으로 이루어진 상점이 있다니 문화충격이었다. 역시 인사동이 최고시다.

금옥당 내부에 들어서니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 양갱만으로 이렇게 많은 상품을 만들어 내다니. 인사동답게 외국인을 고려해서 선물 패키지도 정말 한국스럽게 고급지게 마련되어 있었다. 전통 식기들과 찻잔들도 진열되어 있어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수많은 종류의 양갱을 낱개로도 개수별 박스 패키지로도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양갱의 종류만 무려 16가지였다. 밤, 팥, 호두 같은 내가 아는 기본적인 양갱은 물론이고 라즈베리, 밀크티, 그랜베리&피스타치오 같은 재료들로 만들어 양갱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신기한 것들도 있었다.

양갱과 함께 판매중인 찰떡들. 종류도 기존의 찰떡에 소보루 구운 찰떡 등 이색적인 찰떡도 있다.

4pcs, 6pcs, 12pcs 박스에  원하는 구성으로 마음대로 골라 패키징 해주는 코너도 따로 있었다. 진작 알았다면 명절에 어른들 선물로 꼭 금옥당 양갱을 준비했을텐데 겨우겨우 생각한게 항상 과일이라 이제서야 금옥당을 안게 너무 아쉬웠다.

카운터 뒤 줄줄이 놓여있는 양갱 박스들과 조각보들. 다양한 색들이 하나같이 안 예쁜 것이 없었다.

어른들이나 외국인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선물용 포장 코너. 박스 상자부터 박스를 포장하는 보자기 칼라까지 마음대로 골라 포장할 수 있다. 포장 코너에 따로 직원분이 상주해 계시면서 칼라며 포장 방식이며 추천해 주시며 친절하게 상담해 주시고 계셨다. 꼭 양갱을 사지 않더라도 외국인들이 많이 들르는 인사동이니 꼭 와서 구경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겹보로 되어있는 보자기는 만원, 공단 보자기는 삼천 원에 구입할 수 있다.

내가 간식용으로 먹을 단호박, 밀크티, 제주녹차 양갱만 사 가지고 나왔다. 조금만 더 가까웠으면 선물용으로 애용했을 것 같은데 거리가 정말 아쉬웠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온라인으로 주문도 가능하고 박스 패키지도 택배로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다만, 보자기 포장 서비스는 온라인으로는 받을 수 없는 것 같다. 이번에 사온 단호박, 밀크티, 제주녹차 양갱은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마카롱에서 다시 양갱으로 디저트를 바꿔야겠다. 온라인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으니 못 먹어본 양갱도 종류별로 구입해 먹어 볼 생각이다. 냉장보관하면 2주동안 보관이 가능하니 꽤 여러종류를 한번에 구입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오는 발걸음에 아쉬워 자꾸 돌아본 금옥당.  다음엔 선물 페키징 하러 재방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