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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여행

미국 LA 여행, 팜스프링스와 조슈아트리에서 짧은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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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9박의 미국 여행에 각자가 하고 싶은 것들을 넣었기에 일정 중간에 내 취향으로 슬며시 껴 놓았던 팜스프링스.

팜스프링스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 동쪽 약 16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서 LA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사막 가운데 있는 고급 휴양지로 영화배우들이나 유명인사들이 빈번하게 왕래하고 있으며, 화려한 호텔, 고급 음식점, 유행의 첨단을 이끄는 의상실 등이 많이 있고,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식물원과 조슈아 수목 국립공원이 근처에 있다고 해 저녁때 조슈아트리에서 야경을 보기로 계획했습니다.

 

디즈니랜드와도 가깝다기에 이곳에 들러 먼저 2박을 하며 짧은 힐링을 하기로 했습니다.  LA에서 오는 길에 데저트 힐 프리미엄 아웃렛도 들렀어서 팜스프링스 ACE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어둑어둑해졌습니다.

체크인하러 들어서니 여느 호텔과는 다르게 별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내부는 크지는 않았지만 아늑하고 독특한 분위기였습니다. 커플들이 오기에 더 좋아 보였습니다. 배쓰 가운도 흰색이 아니라 캐주얼한 스트라이프에 미니바도 사막이라 그런지 환경친화적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사막에 캠프 온 느낌의 인테리어였습니다.

 

ACE hotel and swim club palm spring은 수영장을 엄청 기대하고 온 곳이기에 밤이지만 일단 방의 바로 앞에 위치한 수영장을 구경하러 나가 보았습니다.

너무 늦게 도착해서 풀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분위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저녁을 못 챙겨 먹었기에 근처 다운타운 한 바퀴 돌며 구경하다 발견한 멕시칸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나쵸, 과카몰리에 맥주 한잔 마시니 이곳은 미국인지 멕시코인지! 이제까지 먹어본 과카몰리는 진짜가 아니었음을..

다음 날 아침에 서둘러 나온 풀장입니다.

일찍 나와서 아무도 없었고, 이렇게 햇살이 좋아도 되나, 하늘도 이렇게 파래도 되나 감탄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이 사막이라 시야가 탁 트여 저~~ 멀리 돌산만 보였어도 몇 년간 서울에서 느낄 수 없었던 공기와 가시거리에 행복지수 업업.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쥬쥬는 남편에게 맡기고 얼른 썬베드에 누워 태닝을 시작했습니다.

 

오후에 노을질 때쯤엔 조슈아 트리에 가겠다는 계획이 있었어서, 풀에서 식사도 다 해결하며 풀에서만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브런치로 팬케이크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주문했습니다. 

쥬쥬는 아빠와 소꿉놀이, 수영하며 시간을 보내고 나는 노래 들으며 하늘 보며 태닝 하였습니다.

여기저기 보고 가겠다며 미국여행 일정을 빡빡하게 세웠었는데 제일 여유로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탁 트인 하늘과 야자수들

맥주도 빠질 수 없지! 서버분들도 어찌나 친절하던지 하우스 비어 중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니 샘플러도 다 맛보게 해 주고 설명도 엄청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리스닝 좀 되는 것처럼 열심히 고개 끄덕이며 선택한 드래프트 비어는 역시 꿀맛.

 

여기서 이러라고 챙겨 온 장난감은 아니었지만, 이 아이스크림 소꿉놀이 덕에 난 편하게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힐링타임을 마무리하고, 3-4시쯤 죠슈아 트리로 출발했습니다.

이런 삭막하고 광활한 길을 1시간 30분쯤 달려 도착한 죠수아 트리 국립공원.

 

 

초입부터 넓디넓은 국립공원 규모에 어디가 포토존인지 핫스폿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마음 가는 대로 차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주차해 놓은 곳이 보이면 저기가 포토존인가 보다 하며 우리도 내려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름다운 선인장들, 조슈아트리 그리고 신비한 지형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졌습니다.

트래킹을 위한 입구도 따로 있고 캠핑도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조금 더 젊은 날에 왔더라면 용기 내서 캠핑도 도전해 보면 좋았을 텐데, 죠수아 트리를 보러 와서 내가 아깝게 흘려보낸 20대의 시간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모하비 사막에 지는 노을을 말없이 한참 바라보다 돌아왔습니다.

쥬쥬가 중학생 정도만 되어도 조슈아트리에서 1박 2일 캠핑이 가능할 것 같은데... 그날을 기약하며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