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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여행

미국 LA 여행 첫날 파머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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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여행 첫날이었던 파머스 마켓 방문기.

LAX 공항에 도착 시간이 오후 5시였기 때문에 서두르면 근처 파머스 마켓을 가볍게 구경하고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거 같아 미국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을 위해 서둘렀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우버를 사용하여 앞으로 3일 동안 머무를 예정인 Farmer's Daughter hotel로 향했다. 작년 9월말 투숙 시, 3박에 85만 원 정도로 예약했었다.

LA는 호텔 값이 너무 비싸 일단 관광 위주였던 첫 3박은 아고다에서 평점 위주로만 찾아서 고민 끝에 예약했다. 이리저리 알아보며 소음이 문제라는 얘기에 고민했지만 그로브몰& 파머스마켓이 코앞이고 할리우드, 베니스 비치, 그리피스 천문대 등등을 다니기에도 적합했기에 망설이다 예약한 곳이었다.

 

 

해가 질 무렵 도착한 Farmer's Daughter hotel.

Tart라는 레스토랑이 호텔보다도 꽤 유명하다고 힌다. 호텔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2층에서 내려다보는 뷰도 귀엽고 아늑하여 이곳으로 숙소를 정하길 꽤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룸 컨디션은 생각보다 조금은 우중충했지만 깔끔하고 좋았다. 후기 중, 밤에 너무 시끄럽다는 얘기도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3박 동안 소음 문제는 느끼지 못했으니 이정도면 가격대비 만족스러웠다.

피곤했지만 얼른 캐리어만 내려놓고 다시 나와 구글맵을 키고 걸어가니 도보로 10분 남짓한 거리에 파머스 마켓이 있었다. 이미 어둑어둑해 지는 하늘이 마냥 이뻐보이고 설레였던 미국에서의 첫 일정.

아이와 함께 한 여행이라 제일 아쉬웠던 부분.😫 도착 기념으로 술도 마시고 미국의 바 분위기도 느끼고 싶었지만..

현실은 캔맥주 사서 숙소가서 애 재우고 반은 졸면서 마셨다..ㅜ 아쉬워하며 지나친 믹솔로지..

예전에 나혼자 산다 보면서 제일 가보고 싶었던, 파머스 마켓의 맛집 팜파스 그릴. 미국에서의 첫끼였다. 맛집답게 사람들이 줄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줄서서 기다리다 셀프 바에서 먹고 싶은 샐러드를 골라서 담고, 고기를 종류별로 고르면 훈훈한 스텝이 맛있게 고기 잘라서  접시에 얹어 주신다. 눈치로 줄 따라 쭉쭉 옆으로 이동해 그램 수 재고, 음료를 추가하고 계산하면 끝. 

샐러드야 뭐 신선하고, 고기도 케밥처럼 꼬치에 끼워 그릴에 잘 구워서 잘라줘 육즙 가득 부드럽고 맛있었다. 나 혼자 산다 보며 파머스마켓가면 꼭 들러야지 다짐했었는데 드디어 소원 풀었네! 곁들어 먹은 매쉬드 포테이토도 최고!

한 끼 채우고 구경 다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쥬쥬는 쵸코 아이스크림 한 스쿱. 미국이라 그런지 확실히 1 스쿱이 엄청난 크기였다. 쥬쥬의 얼굴 반만한 크기였다.

파머스 마켓 안쪽의 광장에서 하는 공연도 구경하고 산책하듯 한 바퀴 돌면 어느새 그로브 몰까지 넘어와있었다.

파머스 마켓에 온 또 다른 이유였던, 도미니크 앙셀 베이커리.

이곳의 크로넛을 맛보고 싶어 달려가듯 들어갔지만 오늘은 솔드 아웃되었다는 아쉬운 소식에 이쁜 디저트만 찍고 돌아섰다..

파머스 마켓의 라뒤레. 마카롱 엄청 좋아하는데 숙소가 코앞이니 오늘은 그냥 가고 내일 들러서 먹자며 지나쳤는데..

이날 이후로 파머스마켓은 다시 들르지 못했다. 너무 극한 스케줄이었던 것..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나오는 길에 들른 치즈케이크 팩토리. 여기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들어갔다. 원래는 안주에 맥주나 한잔하고 디저트 먹고 나오려 했는데 대기시간이 1시간이 넘는다고 해서 기다리다 지쳐 2층에서 케이크 하나만 포장해서 나왔다. 케이크 한 조각 테이크 아웃하는데 20분 걸렸다. 그래도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리세스 피넛버터 초콜렛 치즈 케이크"..

여기저기 구경은 대충했지만, 간만 보고 돌아온 것 같았던 미국에서의 첫날이었다.

숙소로 돌아와 룸으로 가는 길에 내려다본 호텔 모습. 수영장은 있긴 했지만 작아서 들르진 않았다.

미국 여행 첫날 밤은 다음날을 기약하며, 치즈케이크 팩토리의 디저트로 달달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