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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일상

광화문 파스타 맛집 뽐모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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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광화문에서 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아야 할 일이 생겨 일을 다 보고 감사한 마음에 저녁을 쏜다고 했더니 웬일로 광화문에 잘 가는 파스타집이 있으니 거기에 가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오~얼씨구나 하고 따라나섰더니 도착한 곳은 제가 생각하는 그런 외관의 파스타 집이 아니었습니다.
"엄마 내가 오랜만에 쏘는 거니 비싼데 좀 가지 왜 이런데 와?" 했더니 너가 몰라서 그런다며 여기가 평소 같았으면 줄 서서 들어가지도 못하는 맛집이라고 했습니다. 바로, 광화문역 근처 골목에 있는 뽐모도로입니다. 

이외의 맛집을 알게 되는건가 하는 기대에 안으로 들어가니 실내는 마치 경양식 돈까스집 같은 분위기였는데 벽면들 전체에 유명인사들의 사인이 가득했습니다~~

'어머 여기 정말 유명한 곳인가 봐..'라고 생각하며 메뉴를 정독했습니다. 메뉴판에서도 빈티지한 감성이 넘쳤습니다.

메뉴를 열어보니 파스타 종류가 딱 10개입니다. 종류가 꽤 많았습니다.
쥬쥬는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좋아하니 로마풍 스파게티 시켜주고, 전 새우와 한치로 맛을 낸 페스토 소스의 링귀네 엄마 아빠는 새우와 마늘이 들어간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주문했습니다. 부모님 입맛이 갈수록 영해지시는 듯..😁 알고 보니 저 크림소스 스파게티가 뽐모도로의 시그니쳐 메뉴인 듯합니다. 추가로 마늘빵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뽐모도로의 메뉴

식기와 물컵도 뭔가 옛스러우며 정감 가는 것이 맛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커졌습니다.

피클과 할라피뇨는 부모님이 맛있게 드셨습니다. 입이 은근히 짧은 저는 둘 다 먹지 못합니다..🤣

 

마늘빵이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늦은 저녁이라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느라 따로 상세 컷이 없습니다.😁

도톰한 바게트 빵에 수제 마늘 버터 소스를 발라 구워져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폭신한 마늘빵은 예전에 집에서 엄마가 해주던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먹는다니 맵지 않게 해 주셨다는 로마풍 스파게티가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와.. 양이 정말 한 대접 가득히 나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3개만 시켰을 텐데~~이제까지 가본 파스타집 중 가장 많이 주는 곳으로 꼽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픽한 뽐모도로의 시크니쳐 메뉴인 크림소스 스파게티. 브로콜리, 토마토, 새우가 큼직큼직 통통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크림 파스타도 역시 가득가득! 크림 소스는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는데 엄마, 아빠는 소스가 고소하고 진하다며 각 한 그릇씩 싹 비우셨습니다.

 

제가 주문한 페스토 스파게티입니다.

딱 보니 요즘 스타일의 바질 페스토 파스타는 아니었습니다. 상큼하고 깔끔하기보다는 소스가 크리미하고 살짝 느끼했습니다. 너무 기대를 하다 보니 제 바질 페스토 스파게티는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역시나 많은 양이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제 것만 먹다 보니 조금 물려서 쥬쥬의 스파게티를 먹어보니 오잉! 정말 맛있었습니다.

자꾸 매운 것 같다길래 안 맵게 해 주신댔는데 왜 그러지 하며 먹어보니 후추가 많아 뒷 맛이 화하게 느껴졌습니다.

제 입맛엔 아주 잘 맞았습니다. 🤩 본격적으로 쥬쥬의 로마풍 스파게티를 먹으며 왜 맛집인지 알게 됐습니다.

이 곳 주방장님이  신라호텔 양식부에서 16년간 근무하신 경력이 있다고 하시는데 탁 트인 주방에서 맛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 덕에 알게 된 광화문 스파게티 맛집 뽐모도로였습니다^^


뽐모도로